[개발일기]토의로 끝나는 토이 프로젝트가 되지 않기 위해
prologue. 포트폴리오를 위한 프로젝트는 Todo-List로 충분하지 않나요?
사전과정과 미니 프로젝트를 지나는 동안
본 과정에 들어가기 전까지 배운 지식들을 활용해
Todo-List를 만들어 보기도 했고
본 과정에서는 각자의 언어(Java & JavaScript)와
주특기(Spring & React)를 배우며 각자 레벨에 따라
프론트 엔드는 vercel 에서, 또 백엔드는 다른 플랫폼을 활용해서
토이프로젝트를 제작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사용하지도, 다시금 둘러보지도 않을
언젠가는 정리의 명목하에 지워질지도 모르는
조그만 내 작품들을 돌아보며..
문득, 7월 19일 부터 진행되는 팀 프로젝트에서는
'더이상 버려지는 토이 프로젝트는 만들고 싶지 않다.' 라는 결심과 같은 바램이 들었다.
성공적이진 못해도 <포트폴리오> 용으로 끝나는 토이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에게 실력성장 외에 남는게 무엇일까?
부트캠프를 참가하려고 알아보던 때에 보았던
바이럴이라는 것을 나도 경험해보고 싶고,
이를 통한 시행착오와 다양하게 노출될 경험들은
나를, 그리고 나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팀원들을
한층더 개발자스럽게 단련시켜주고 무장시켜주지 않을까?
차후에는 팀프로젝트에서 시작한 토이프로젝트의 일원이 유지되어
사이드 프로젝트가 되고 우리 크루가 만든 서비스로 메인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성장하고싶다.' 그리고 '성공하고싶다.'
이런 바램이 이뤄지는 그날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길 희망하여 다가와 주신 분들께 나의 생각을 나누었다.
그리고 제안했다. "함께 해보시겠어요?"
그렇게 서로의 인사이트가 사전 공유된 채로,
그리고 나름 합의된 채로 팀프로젝트가 진행 될수 있었다.
모든 팀원이 마지막 최종단계의 모습을 공통되게 희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사이드를 뚫어내는 인사이트로 똘똘 뭉친다면..
우리도 전설적인 서사를 써내려 갈 수 있지 않을까?
1.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 맞기 전까지는.. >
팀 결성이 이루어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생각보다 순조롭게 프로젝트에 대한 첫 단추를 꿰었다.
와이어 프레임, 유저플로우, ERD, 팀노션, 프로젝트 로고제작, 깃허브 오르가니제이션 환경 구축 등무리 없이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단계 별 클리어에 아마 팀원들도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프론트엔드도 7월 22일 (월)부터 각 파트별 코드를 작성하면서 3일동안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프론트엔드 코드구조에서 기능구현을 모두 완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로그인기능과 의뢰작성 부분에서 알게되는것이 한두가지 늘어날 수록추가하고 보완해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졌고 정확히 3일차 이후부터는기능하나를 추가하면 다른 컴포넌트가 말을 안듣고 컴포넌트를 보완하면다른 페이지가 기다렸다는 듯 먹통이 되어버는 등의 자잘한 이슈들 부터
브랜치 설정이 꼬이거나 머지 과정에서 대량충돌이 일어나는 등
익숙치 않은 부분에서 오는 당황스러운 상황들에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게 되었다.
약 3주의 시간이 주어진 해당 프로젝트에서 벌써 8일째가 되었다니..
처음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만 해도 파트별 코드 및 API 작성
그리고 손쉽게 연동과정 까지 거쳐서 '기본적인 형태의 배포는 끝나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필요한 다양한 툴과 정책 협의
(정말 다양해서 머리가 아프기도하다.)
매번 준수해야하는 간단한 깃정책들 부터
파트별 노션에 담겨있는 기술적의사결정등의 문서 작성
끝으로 하나 둘 추가되는 툴과 툴 사용을 위한 협업 방법론과
이를 원활하게 유지하고 진행시키기 위한 리더와 부리더로써 신경써야하는
보고서등의 문서 정리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물론 이번 팀단위 개발일기도 부리더이자 백엔드 리더인
시온님이 다같이 기록을 남기자고 제안하였고 결국 하나의 업무가 더 추가된것이지만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는 업무에서
왠지 나만 지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그리고 리더로써 정리된 생각으로 먼저 첫 단추를 꿰어주면
팀원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자처해서 먼저 일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일기를 작성하며 복잡하게 흩어져있던 무언가를 정리하니.
조금씩 생각이 정리되고 나도 머리가 맑아 지는것 같다.
꼭 프로젝트의 처음 시기에만 앞서 이야기와 같은 안일함이 생길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간 전반에 걸쳐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치 말고
팀으로써 그리고 팀의 리더 로써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을
가슴 깊이 새기며 매사에 신중하게 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혹여 긴장이 풀리는 때는 여러분도 명심했으면 좋겠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 맞기 전까지는.. >
2. 호주에서는 개나리 꽃이 피지 않는다.
호주에 사는 교민이 한국에 들렀다가 개나리를 꺾어 돌아가 호주의 본인 집 정원 울타리에 심었다.
이듬해 만개한 꽃을 기대했지만 푸른 이파리만 무성할 뿐 개나리 꽃이 피지 않았다.
호주에서의 4계절이 개나리꽃이 춘화현상을 겪을만한 계절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봄에 개나리가 필 정도로 이전 계절이 혹한이 아니었기 때문에 꽃은 필수가 없었다.
이번 부트 캠프에서는 프론트엔드 파트의 수강생의 총원이
백 엔드 수강생의 총원보다 낮은 관계로 한 팀에 2:4 비율로 팀이 구성되었다.
각 프론트 엔드가 하나씩 맡아서 해볼만한 파트를 두명이서 진행하고 있다.
정신이 없기도 하고 코드를 보다가도 로직을 구상하다가도 머리가 어질어질한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다.
'다른 팀 프론트 엔드는 잘하고 있겠지? 우리가 노베이스라서 더 그런거겠지?' 라는 생각도 지배적이며
하루에도 수십번, 외줄타기하듯 복잡하고 답답한 감정이 솟구치는 경우가 많다.
백 엔드도 두배 인원이라고 쉬운것은 아니다.
토의를 거쳐 결정된 MVP 우선순위에 맞추어 담당 API 코드도 작성해야하는것은 물론이거니와
각 기술매니저님과 기술 멘토님의 조언을 받아 적고 정리하면
백 엔드 파트끼리, 그리고 프론트엔드와 함께 협업해야할 도구 선정부터
어느것 하나 만만치 않은 것들을 체화 시키고 있다.
(팀원들이 체하지 않는게 신기할 따름.)
그리고 가끔씩 듣는
"기죽으라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이전 기수랑 비교하면 확실히 더딥니다. 그렇다고 여기 조가 늦은 편은 아닙니다."
라는 말들은 우리팀이 결코 심각하게 뒤쳐져 있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기술매니저님들과 멘토님의 말씀을 듣다보면 '생각보다 우리 팀이 늘어져있는건가?'
현재 우리의 프로젝트 진행도에 '발전적인 자극보다는 위축을 주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팀의 리더로써 미안함과 염려가 들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우리팀에게 긍정적인 안도감과 자신감을 고취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앞서 언급한 <호주 개나리꽃 일화>가 생각났다.
'아! 우리는 지금 춘화현상을 겪고있는 중이구나!'
영화처럼 바로 깨닫고 영웅의 성장과정처럼 바로 마음을 다잡긴 어렵겠지만
우리팀에게 지금 필요한 마인드는 춘화현상 이후 만개할 꽃을 생각하며
한번만 더, 딱 한번만 더 ! 하며 인내하며 노출된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는게 답일지도 모른다.
프로젝트가 어려워질때마다 이 글을 읽으러 다시 들어올것 같다.
우리 팀원들도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때
그때 꼭 10번씩 되뇌이고 갔으면 좋겠다.
호주에서는 개나리 꽃이 피지 않는다.
우리들의 단체 개발일기
#1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정시온)
#2 토의로 끝나는 토이 프로젝트가 되지 않기 위해 (이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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